모든 것을 비운 새벽의 고요함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는 모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그 비운 마음으로
나에게 날아오는 욕망의 화살을 꺾게 하소서.

주여, 나를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다시금 태어나게 하소서.
가마 속에서 인고의 고통을 견뎌낸 잔처럼
나를 태우는 당신의 시험에 아름다움을 기대하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그 감사함으로
당신의 시험을 참아내며 성숙의 길을 걸어가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생명을 발아하기 위하여
복잡다단한 삶의 현장으로 흩어진
내 나의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시련을 기쁨으로 여기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 사랑의 기초를 마련하는(고전 13:4,7) 삶의 성숙이 있게 하소서.

사람 살리기 위하여
피곤을 이겨가며 삶의 터에서 고생할
내 나의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연단하시기 위한 당신의 시험으로 말미암아
믿음이 온전케 되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고통의 자리를 피하기보다는
그 아픔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선이라면
더욱더 가까이에서
당신의 남은 고난을 채우려는 신앙이 움트게 하소서.

고통을 이겨낸 나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씌우시는 하나님,
나로 그 영광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모든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발견하는
지혜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상처 난 존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말없이 건네시는 쓰디쓴 약이
세상을 살리시기 위한 당신의 말씀임을 기억합니다.
지나간 한해를 통해 간증할 수 있는 지금의 고백을 담아
나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고백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