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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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가르치는 자의 자리에서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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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만나서 이루는 기쁨이
나에게는 삶을 배우는 가르침이 됩니다.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 나누는 그 모습을 상실한 이 시대에
진정한 선생과 제자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분필가루 휘날리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눈 마주치며 선생을 배우려 하지 않는 학생들,
시간이 흘러 변하는 것이 많다지만
가르치는 자의 이름만은 그 자리의 고귀함으로 남아있어야 할진대
사람 사이의 만남에 가장 큰 산이 무너지고 있사오니
주여, 가르치는 자의 자리가 존경받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배움을 시작하는 학생들
‘제대로 만나기’의 훈련을 경험해야 할 터인데
단답형의 세계속에서 빠져
그 긴장을 견뎌내기 힘들어 하는 이시대의 아들들이
어찌 진정한 교육을 배워가겠습니까?
가르치는 선생의 자리가 없는데
누구와 대화하며 누구를 배우겠습니까?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만났으나
그 깊이를 헤아리지 못해
사람의 욕심을 당신에게 요구했던 제자들,
바라보는 눈빛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눈에 비친 세상에
주님을 담으려했던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마음 답답하셨지요.

공교육이 무너져
학생이 선생의 자리를 쉬이 평가하며
물질적인 잣대로 가늠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이겠지요.

만남이 대화를 이루고
그 대화 가운데서 서로의 살아가는 차이를 배우며
이 모든 긴장을 참고 성숙해 나가는 변화가 이 시대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 선생과 제자의 참다운 만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르치는 자의 마음 생각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