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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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시대의 에서를 위해서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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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꿈속에 만난
기억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지금 이 시간, 읊조리는 기도에 계속 머금어지는 것은
축복의 길을 걷고 있는 나와는 그 형편이 다른 이유로
이 고요한 시간 나를 찾아와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것 때문이겠지요.
그 청이 간절한지 나의 목소리가 더욱 격양되며
알 수 없는 대상을 위해 당신의 귓전을 두드립니다.
시대의 에서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아비를 찾아왔지만
이미 달아난 축복 앞에 무릎을 꿇고
하염없이 눈물 흘려야했던 에서의 마음을 그 누가 위로하리이까.
교묘한 술수에 넘어가
쉬이 행복을 팔아버린 사람들,
한 때에 배를 불리기 위하여
평생의 행복을 놓쳐버린 사람들,
아무런 이유 없이 축복을 놓쳐 버린 사람들...
기도하기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
외면하기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
감싸 안기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
포기하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눈앞에 두고 절망하며 애통하고 있나이까.
시대의 에서들에게 긍휼을 베푸소서.

아비의 사랑을 잃어버린 가난한 고아들에서부터
길거리에 내몰린 행려자들에게까지,
자식을 눈앞에 두고 세월의 학대를 이겨내는 노인들부터
방황의 길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어린탕자들에게까지,
애써 키워놓은 작물들을 바라보며 눈물로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들로부터
한 평생을 사랑한 바다 앞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태안의 사람들까지,
밤을 새어가며 일을 했지만 불합리한 대가 앞에 좌절하는 이주노동자들에서부터
코리안 드림의 허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눈앞에 두고 절망하며 애통하고 있나이까.
시대의 에서들에게 긍휼을 베푸소서.

오늘 나의 입에 머문 그들의 삶이 당신으로 은혜에 거하길 원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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