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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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당신 안에서 해석되길 원하나이다.
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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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의 살아온 삶을 통해
이름 섟 자 들으면 기억되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람의 삶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겠지요.
복잡하고 다단한 것이 우리네 삶인지라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저의 이름 또한
그리 간단히 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님, 주님의 사람인 내가
주님 안에서 해석되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세상에 당당하게 말하게 하소서.
‘그리스도가 널 구원할 것이라고 믿느냐’ 라는 세상의 질문에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공동체를 허무는 우둔함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언어로 부활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주님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여서 내 이름 다름 아닌 예수쟁이로 해석되게 하소서.

배신을 저지른 유다라지만,
예수를 못 박은 빌라도라지만,
어리석은 나발이라지만,
의심 많은 도마라지만,
그 어찌 그 사람의 전부라고 말 할 수 있겠나이까.
사람의 언어로 한계 지어지는 내 나의 삶이 아니라
주님의 무한한 이해 안에서 해석되는 그리스도인이게 하소서.

편견에 떠밀려 살아가다가
그 안에 매몰되어 삶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해석되는 나를 발견함으로
나도 모르게 겸손해지는 생소한 변화를 겪게 하소서.

모래 한 알에 무한을 담을 수 있듯이
섟 자 밖에 되지 않는 나의 이름에도
주님의 뜻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깃든 그 뜻, 내 안에 무한한 지평으로 자리하게 하소서.
하여, 주님 안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살아가는 나의 인생이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나의 이름이 불리어지겠지요.
그저 주님에게 깃댄 그 모습 사람들이 발견하길 기도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