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창조의 뜻을 찾아서
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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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고기에 연명하다가
야생성을 잃어 하늘을 빼앗긴 독수리처럼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우리가
세상의 유혹에 연명하여
창조의 본성을 잃어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시대와 통정하는 마음 당당히 자랑하며
안일함을 푸른 초장 삼고
편리함을 쉴만한 물가로 여겨
목소리 높여야 할 곳에서 침묵하고
올곧게 서야 될 곳에서 모른 척 쓰러져 있는 우리를,
손 건네야 할 때 손 내밀고
다시 걷어야 할 때 쉬이 거두지 못하는 우리를,
신앙의 야성이 사라진 우리를
주여, 용서하여 주소서.
방종을 찾아 굴욕의 굴레에 빠지기 보다는
고통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고
하늘을 사랑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머물렀던 자리를 떠나
땅에 메이지 않는 진지함이 있게 하소서.
세계를 흔들어 명령하신 그 위엄이
창조된 나의 삶에도 깃들게 하소서.
명령에 깃든 강제 안에서
진정한 자유가 흘러나옴을
모든 것이 순리에 맞추어 흐르는 자연의 삶을 통하여 발견하오니
주여, 나로 정해진 한 길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예수의 삶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허락하소서.
지금도 수많은 곳에서는
땅의 소산물들이 선물하는 다양한 유혹 앞에
양심을 배반한 자유의 통곡이 울려 퍼지고 있겠지요.
주여, 그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사
하나님께서 아로새기시는 인내의 마음과
그들과 발맞추는 그리스도의 동행이 떠나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