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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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모래알로 바다를 경계 지으시는 하나님 (예레미야 5장 20~25절)
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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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움으로 저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곱디 고운 모래로
거친 바다의 경계를 이루시고
파도가 흉용하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함을 바라봅니다.
무엇으로 그 놀라움을 설명할 수 있으며
그 위대함에 도전할 수 있겠냐마는
땅을 밟고 사는 사람들의 지식이
주님의 그 경이로움에 도전하고 있사오니
거침없이 내달리는 그들의 발걸음을 멈추어주소서.

굽이 굽이 흐르는 물에 허튼 공약을 띄어
그 길 곧게 하려는 횡포가 기계의 굉음을 준비하고 있고,
풀을 먹고 살아야 할 소를 향한 욕심에
뼈를 갈아 먹여 모두가 미치고 있으니
이 모든 일이 악한 열매를 맺어 우리에게 돌아오겠지요.
인간의 욕심으로 휘질러놓은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가 병들어 가고 있으니
하늘에 검게 드리워진 재앙의 구름은
언제 홍수가 되어 우리의 숨을 조여 오겠나이까.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먹고 사는 것을 하찮게 여기며
고상한 담론을 늘어놓기만 하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먹을 만한 것이 없어
거리에 나와 촛불을 켜게 되었으니
죽음을 부르는 이 과오를 어찌 해결할 수 있겠나이까.
얽기고 설긴 사람들의 잘못과
그 모양을 헤아릴 수 없는 나라들의 관계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앗아가오니
이제는 무엇으로 먹을 것을 연명하겠나이까.

주여, 삐뚤어진 우리들의 세상을 용서하소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살아가는 것을 죽이며
모든 것에 강제를 더하여 기회를 말살하는
우리들의 삐뚤어진 의지를 용서하소서.
오늘도 모래는 거친 바다의 경계를 이루겠지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