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세상의 모든 것이 주님을 통해 자유함을 얻기를 바라면서
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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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을 담은 강을 바라보며 잔잔하다 칭찬을 했지요.
나도 사랑할 것들 때문에 가슴 설레이며
마음이 요동함을 추스르기에 바쁘지만
강가에 핀 꽃 한 송이 어루만지지 못하는 강의 외로움을 난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내 나의 섣부른 판단에 길들여지는 많은 것들에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연약한 심정으로
말하는 대로 들릴 내 나의 사랑하는 성도들과
그 말에 쉬이 길들여질 그들의 마음이
내 뜻에 수그러들어
사랑할 것조차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생의 억울함을 삭히게 되는 것은 아닌지 기도합니다.
모든 말에 자유함을 배려하는 당신의 마음이 있게 하소서.
강가에 핀 꽃을 만져보기 위해
그 마음은 얼마나 요동쳤을까요.
성난 파도를 일으켜
그의 모습을 한번만 어루만지고 싶었겠지만,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는
바다의 마음을 부러워도 했겠지만,
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 강은 쉬이 길들여져
평행하지만 합일을 이루지 못하는
나름의 존재론적인 사랑만 거듭하게 되는건 아닌지 고민입니다.
나의 말에 길들여졌던 것들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는 깨달음이 있게 하소서.
나의 말에 쉬이 길들여지는 것들,
나의 말에 쉬이 동화되는 사람들,
그러나 아무런 무게 없이 내 던져진 가벼움이
그들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울타리가 되어
그 안에서 그렇게, 동화된 그렇게 살아가게 되겠지요.
말하는 이의 교만을 꺾고
듣는 이의 삶을 헤아릴 수 있는 지평을 열어
나와 동일할 수 없는 그들의 얼굴을 헤아려
무한의 언어를 담은 표정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위에 나의 말을 가볍게 실어
나에게 길들여지는 모든 것들에게
참 자유를 이루게 하는 노력이 있게 하소서.
내 나의 삶을 헤아리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