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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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목) “고난 받는 이웃들을 지켜주소서.”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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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목) 새아침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이 조용한 시간에 주님과 더불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도의 시간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주님, 저희들에게 아픔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억울함이 있습니다. 생존의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용산 참사를 주님께서는 잘 아실 것입니다. 금년 1월 중순에 서울 용산 한강로 2가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과 경찰 간의 충돌로 화재가 발생해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했던 사건을 주님께서는 잘 아십니다. 철거민들은 서울시가 최소한의 보상도 없이 철거를 밀어붙이다가 엄청난 사고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족의 장례식도 치루지 못하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견뎌가는 가슴 아파하는 그들의 슬픔을 주님 위로해 주시옵소서. 그 눈의 눈물을 거두어 주시고 그 입의 한숨을 그치게 해 주옵소서.

주님, 무엇보다 먼저 저희들의 마음에 뜨거운 사랑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그리고 저희들로 하여금 이웃의 고난을 외면하지 않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 다시는 이 땅에서 주님이 주신 귀한 생명이 천대받거나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주님께서 친히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그리고 남편과 아들을 잃고 슬픔에 처한 그 유가족들의 눈물을 주님께서 씻어주시옵소서. 그들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법이 있으나 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여 재판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들의 눈물과 고난과 상처가 변하여 기쁨과 감격과 생명의 눈물로 변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높은 곳이 낮아지며 굽은 것이 바로 펴지며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새 세상이 오게 하옵소서. 그래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이 꽃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