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일) 새아침의 기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새 날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 생각할 때마다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저희들이 걸어가는 길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셔서 비탈지고 험난한 세상 가운데서도 밝고 참된 길을 걷게 하시고 예기치 못한 위험이나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오늘은 특별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이 엄수되는 날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파란만장한 85년의 생애를 살면서 이 나라의 민주화와 남북의 화해, 그리고 통일을 위해 헌신하다가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의 영혼을 주님께서 받아주시고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생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수많은 국민들은 그를 잃은 슬픔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나라가 군사독재자의 손에서 민주주의를 잃고 자유와 언론이 말살 당했을 때 민주화를 위해 일어섰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수욕을 당했던 옛 일을 떠올립니다. 또한 남과 북이 서로 원수가 되었었지만 그가 대통령으로 이 나라를 통치하는 동안 그의 통일이념은 결국 한반도에 화해의 바람을 불게 했습니다. 기적처럼 금강산 관광이 성사되었고 개성공단이 이룩되었습니다. 남과 북 사이에 내왕의 발길이 잦아져 한동안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그 햇볕정책에 대해 비판을 하는 목소리가 높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께서는 잘 아십니다. 바라옵기는 그 분의 서거로 우리의 국론이 분열되지 않게 해주옵소서. 무질서나 반목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께서 우리나라를 선히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좌와 우, 그리고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국민들이 이 기회에 통합을 이루게 하시고 남과 북이 전보다 더 화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제는 개개인의 주의와 주장과 사상은 모두 버리고 남북이 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한반도에 또다시 사랑의 봄바람이 불게 하시고 남과 북이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기적의 날을 내려주시옵소서.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나라를 잔잔한 물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8월 23일(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일에 드리는 기도”
200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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