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수) 새아침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한량없으신 아버지의 그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세상을 사랑하고 쾌락을 좋아하여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성경 속의 탕자와 같이 죄의 길에서 방황했습니다. 쓸모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했고 돈과 정력을 함부로 소모했습니다. 도의나 윤리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고 기분 내키는 대로 세상 친구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저 흥겹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가졌던 것 다 날리고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품을 떠났던 나의 삶은 마음대로의 삶이었고 방향이 없었던 삶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은 물론 스스로의 양심마저 속이고도 제 잘못을 몰랐습니다. 그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환락의 뒷골목을 누볐고 욕망의 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정욕의 숲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저희들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저희들은 큰 죄인입니다. 향락에 도취되어 끝없이 즐겁고 황홀했던 저희들입니다. 결국은 가진 것 다 탕진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방황하다가 아버지 앞에 엎드려 머리를 숙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었던 저희들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기만 하면 금세 큰 부자가 될 것 같았고 행복에 겨운 나날이 계속될 줄 알았던 저희들입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저희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소리치고 떠났던 이 자식이 이제야 아버지 앞에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시여, 이 초라하고 볼품없는 자식을 아버지의 아들로 받아만 주옵소서. 아버지의 품에 안겨 손에 아름다운 가락지를 끼고 많은 이웃들과 함께 즐거운 잔칫상을 못 받아도 좋으니 아버지께서 아들로 받아만 주셔도 불평을 못하는 저희들입니다. 주님, 저희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9월 16일(수) “탕자와 같은 저희들을 도우소서.”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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