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하나님!
죄 많은 저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희생과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사신 주님께서는 목숨을 바쳐 저희를 사랑해주셨지만 저희들은 그 희생과 봉사의 삶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웃사랑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셨지만 우리는 나와 내 가족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들이나 산에서 늘 기도하셨지만 우리는 육신의 건강과 영양섭취를 위해 돈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주님, 이웃을 외면하고 자신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살아가는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생각할수록 우리의 삶은 너무나 옹졸하고 어리석은 이기주의자의 삶임을 고백합니다. 일상의 생활에 얽매여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저희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흡사도 카멜레온처럼 육신의 일과 영혼의 일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가는 저희들임을 고백합니다. 온전치 못한 저희들의 신앙을 보시고도 참으시며 기다리시는 주님, 저희들의 가면을 벗겨주시고 이제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로 하여금 성결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깊어가는 이 가을에 저 들에서 키질하는 농부처럼 저희도 저희들의 인생을 키질하며 살게 하소서. 비질을 하고, 돌 고르고, 곁가지를 쳐서라도 주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소서. 주님 앞에 나올 때마다 많은 것을 달라고만 조르는 어린아이 같은 저희가 되지 않게 하소서.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저희 심령이 되게 하옵소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자들은 다 내게로 오너라.’고 하시며 애타게 찾으시는 주님의 그 음성에 응답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오래 참으시는 주님, 저희들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새 삶을 결단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0월 26일(월) “키질하는 농부처럼 저희들도”
20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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