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만추의 계절 가을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겨울 같은 찬바람이 부는 이 새벽시간에 주님 앞에 나온 저희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옵소서. 우리의 계획과 생각과 행동을 다 아시는 주님, 저희들의 고백을 들어주옵소서. 저희들은 말과 행실이 달랐습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살았기에 안과 밖이 다릅니다. 혼자 있을 때의 삶과 다른 사람이 함께 있을 때의 삶이 달랐으니 저희들은 분명 이중적인 인간들임을 고백합니다. 세상적인 탐욕과 명예에 치우쳐 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만이 우리의 참 사랑과 안식처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 되게 살게 하소서. 소용도 없는 이름을 내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게 하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나를 내어주며 이름 없이 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들의 모든 추함과 비굴함을 내어놓사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들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어둠과 더러운 것을 소멸시켜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물욕에 차 있습니다. 세상의 욕정에 얽매여 돈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사악하고 더러운 것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어리석은 저희들은 늘 그것을 붙잡고 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마음을 비우게 하시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늘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생각하는 경건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지금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절입니다. 낙엽으로 물들어가는 저 나무들이 모든 잎을 다 떨어뜨리고 경건한 모습으로 하늘을 우러러 서 있는 것처럼 저희도 거짓 없는 삶을 살게 하소서.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는 저희들, 믿음과 지혜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