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저희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고요한 이 새벽시간에 주님 앞에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지러운 세상 중에서 살고 있는 저희들, 초겨울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왠지 모를 초조와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이제 금년도 한 달 남짓 남았는데 무엇을 하며 한 해를 다 보냈는지, 생각할수록 후회가 앞섭니다. 생각해보면 허망한 일에 쫓기며 살았던 한 해였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들의 삶은 너무나 자신의 명예와 행복만을 추구한 삶이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말씀하신 주님, 저희들은 제대로 심은 것이 없기에 거둘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희들에게 긍휼을 내려주시옵소서.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사악하고 더러운 욕심은 모두 버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가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들은 너무 오만했습니다. 자기중심적이며 끝없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웃을 위한 봉사와 헌신은 말로만 했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희들, 위급하고 답답할 때만 주님을 찾는 자 되지 말게 하옵소서. 좌절의 수렁에 빠졌을 때 비로소 주님을 향해 손을 내밀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이 행복하고 즐거울 때도 언제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옵소서. 저희들을 불쌍히 보시고 갈 길을 인도해 주옵소서. 외식이나 체면치례로 하루하루를 적당히 살 것이 아니라 진실 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일들이 바쁘고 복잡해도 주님의 부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령한 귀를 주옵소서. 오늘도 주의 품에서 사는 이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1월 24일 (화) “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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