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새로운 감격과 새 결심을 해야 하는 새해의 첫날 새벽에 이 시간 저희들은 옷깃을 여미고 거룩하신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온갖 어둠의 그림자로 얼룩졌던 한해를 보내고 또다시 우리는 새해 벽두의 지평을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은혜를 내려주시어서 새해의 서광이 온 누리에 두로 퍼질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용서해주시옵소서. 지난해에 세웠던 가슴 부푼 꿈과 빈틈없다고 생각했던 갖가지 계획들은 물거품처럼 허망했던 것뿐이었습니다. 죄 많은 저희들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깨닫게 해 주옵소서.새 사람이 되어 새해를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낡은 옷 벗어버리고 새 옷 입고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아들딸이 되게 하옵소서. 해가 바뀌어도 또 한해가 갔구나 하는 무감동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새해를 주신 주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새해를 맞았으니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게 하시고 섬김과 봉사의 본분을 다하게 하옵소서. 부름의 소리에 응답하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이 한해를 살아갈 때에 지난해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게 하시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탕자처럼 저희들도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살게 하옵소서.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고 형제의 아픔을 외면하는 오만한 생활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