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저희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변함없으신 그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지금은 영하의 계절입니다. 예년과는 달리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고 무척 추운 겨울입니다. 온 세상이 얼어붙은 이 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천의 마음이 혹독한 추위 때문에 냉랭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이 겨울, 우리 모두의 마음이 푸른 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몸체로 서 있는 저 겨울나무를 닮게 하소서. 위장할 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서 있는 저 겨울나무에서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볼 줄 하는 겸허함을 배우게 하소서.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나 매서운 바람 앞에서도 꿋꿋이 서있는 나무에서 변절을 모르는 당당함을 가르쳐 주옵소서. 만물의 영장인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죄악의 상처투성이임을 고백합니다.
사랑의 주님, 연약한 저희들을 지켜주소서. 세상의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넘어지고 쓰러지기를 자주 했습니다. 바람 따라 유행 따라 현실과 타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 며칠을 살아도 위선이나 위장이 없이는 잠시도 지탱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오니 주여,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하고서도 금세 탐심과 음욕을 품고 돌아서는 저희들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참 평안을 주옵소서. 겨울은 결코 겨울로 끝나지 않고 봄을 향해 가는 징금 다리임을 알게 하옵소서. 겨울이 깊어갈수록 봄이 가까이 온다는 시인 셀리의 말처럼 이 겨울에 우리는 미구에 펼쳐질 새봄의 훈훈한 소망을 품고 살게 하소서. 환란이 우리를 에워싸고 핍박이 우리를 억누를 때 담대하게 승리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월 20일 (수) “눈보라 속에서도 소망을”
20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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