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크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지금은 재(災)의 수요일을 보내고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고 기리는 사순절이 시작된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께서는 죄 많은 저희들을 구원하시려고 고난을 자초하셨고 형용할 수 없는 치욕을 당하셨으며 결국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 큰 사랑, 그 크신 은혜를 우리는 갚을 길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거룩하고 뜻 깊은 기간에 저희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시어서 주님의 고난을 욕되게 하지 않게 하옵소서. 탐욕과 위선과 이기주의로 가득 채워진 저희들의 마음을 성결 되게 하시고 세상의 쾌락을 향해 달려가려는 우리의 발걸음을 붙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기에 이제 우리는 어둠의 자식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거룩한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사치와 방탕의 길에서 떠나 검소하고 성결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목자 되신 주님, 저희들의 마음속에 진실로 주님의 고난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옵소서. 소경의 눈을 만지신 주님의 그 손, 절망과 좌절의 깊은 늪에 빠진 이들의 가냘픈 손목을 꼭 쥐어주신 주님의 그 손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그 거룩하신 손은 저희들의 죄악으로 못 박혀야 했습니다. 찢기신 주님의 두 손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려고 은둔과 고행을 자청하기보다는 그 고난의 큰 뜻을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이웃에는 고난당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 때문에, 가난 때문에 고통의 멍에를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대가 안고 있는 깊은 병증 때문에 신음하는 형제들도 있습니다. 지진으로 큰 재앙을 당한 아이티 국민들, 기근과 전쟁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고난당하는 형제들을 지켜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월 21일 (일) “사순절이 시작된 이 계절에”
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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