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3월 17일(수) “저희들의 탐심과 물욕을”
2010.03.13
조회 509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교만하고 부족하기 그지없는 이 죄인을 오늘도 사랑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이 시간에 우리는 사랑과 자비의 원천이신 주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주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는 화려한 왕궁은커녕 거처할 집도 없으신 채 산에서 들에서 기도하며 밤을 지새우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두루 다니시며 배 고프셨고 목말랐으며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시는 아픔도 겪으셨습니다. 일찍이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새들도 깃들일 곳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시며 탄식하시었습니다. 주님, 주님의 그 외로움과 그 고통을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원합니다.

사랑의 주님, 그러나 주님의 제자 됨을 자처하는 저희들의 모습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을 고백합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가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좋은 환경에서 살면서도 더 좋은 집을 원하고 있으니 저희들의 이 끝없는 탐심과 물욕을 주여,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무엇보다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을 주옵소서. 내가 숨 쉬는 것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있는 것, 흡족하지는 않지만 입을 수 있고 먹을 수 있으며 마실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사람들처럼 지나치게 많이 가지기를 원하는 물질에 대한 소욕을 저희들의 마음에서 거두어 주옵소서. 그래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감사하며 때를 따라 내리는 비를 보고도 감격하고 풀잎에 맺힌 이슬을 보고 오묘하신 주님의 손길을 느끼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