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수난을 기리는 이 경건한 사순절 기간에 우리는 마음속으로라도 재(災)의 수요일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호산나! 호산나! 왕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하며 소리 높이 외치며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던 그 옛날의 예루살렘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 주님을 배반했으며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은 잿더미 위에 앉은 심령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40일이 진정 우리의 삶을 정결케 하는 회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 사순절의 기간에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하시고 기도하며 침묵하게 하옵소서. 성결한 마음으로 평화의 왕을 생각하게 하시고 주님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기억하며 주님과 더불어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더러운 죄악들을 소멸시켜 주옵소서. 죄를 회개하기 위해 꿇어 엎디는 참회의 심령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과 용서의 주님, 주님 가신 길을 저희들이 가고자 했으나 마음이 약하여 우리의 결단이 흔들린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여, 우리의 믿음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 앞에서는 세상의 자랑도 소용이 없으며 이웃 간의 미움도 있을 수 없으며 이기심과 탐욕이 자리 잡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옵소서. 오직 자기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순종하는 길임을 알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의 추악함과 사특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여, 연약하고 부족한 저희들을 지켜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월 10일 (수) “우리의 추악함과 사특함을”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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