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에게 새봄과 함께 부활의 소망을 주셨으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하루도 양심을 속이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저희들을 도와주옵소서. 이 경건한 그리스도의 고난주간에 사람과 사람끼리 서로 믿고 신뢰하며 사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저 거리의 뒷골목과 어둠속에 숨어있는 난폭한 자들과 성의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의 횡포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없는 이 불신의 검은 구름을 어서 속히 거두어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충만한 이 땅이 되게 하소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저희들을 위로하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특히 오래지 않아 지역의 일꾼들을 뽑아야하는 이 정치의 계절에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게 하시고 일꾼다운 일꾼들을 선택하는 지혜로운 유권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을 도와주옵소서.
소망의 주님, 만물이 생동하는 새봄에 주님 앞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 겉으로는 주님의 성호를 부르고 찬양의 노래를 부르는 저희들이지만 우리의 이웃과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에는 냉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중국 대륙의 충칭과 윈난성을 비롯한 서북부 지역에 8개월 동안 비가오지 않아 100년만의 가뭄에 목말라하는 수천만 명의 중국인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가뭄에 허덕이는 그 땅에 은택의 단비를 내려주셔서 죽어가는 생명들이 소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내 형제 내 이웃만 도울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 백성들의 어려움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랑을 주옵소서. 고난과 죽음의 저 너머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아침이 오듯이 우리가 당한 시련 저 너머로부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4월 3일 (토) “이 불신의 검은 구름을”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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