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목) “명색이 크리스천인 우리가”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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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하나님!
험한 세상 가운데서 사는 저희들을 오늘도 지켜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저희들은 부끄러운 심정으로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위선과 가식이 많은 저희들이 겉으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의 노래를 부르지만 동포들의 곤궁이나 슬픔에는 냉담하고 무관심한 저희들입니다. 오늘은 천안함 침몰로 숨진 장병들의 장례식이 있는 날입니다. 서해바다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의 침몰로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잃고 슬픔에 차있는 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형제애를 보내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명색이 크리스천인 우리가 몰인정하고,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처럼 처신하고 있사오니 저희들에게 사랑을 일깨워주옵소서. 이웃이 슬퍼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 우리도 주님처럼 그 손을 잡고 위로할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말로만 사랑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슬퍼하고 함께 마음 아파하는 저희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친히 오셔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그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시옵소서. 불의의 사태로 순식간에 목숨을 잃은 그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온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게 하시고 겨레와 이웃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함으로서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애를 나누게 하옵소서. 생각해보면 사랑을 실천할 줄 몰랐던 우리는 주님 앞에 고발당해야 마땅한 사람들임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어서 어려움에 처한 형제들을 도울 줄 아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