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토) 새아침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9월도 벌써 절반도 더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그 동안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봅니다. 지난 연초에 새해를 맞았을 때 우리는 가슴 설레며 새해의 설계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다짐도 하고 기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해 놓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허망한 생각만이 가슴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제 곧 10월이 오고 11월이 닥칠 터인데 언제까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인생의 광장에서 방황해야합니까. 저희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어서 뜻 있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살같이 빠른 세월 속에서 초조와 불안으로 살 것이 아니라 주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의미 있게 사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이 시간 우리는 주님의 꾸짖음 앞에 떨고 있는 농부의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주인이여, 금년만 참아주소서.’ 우리도 이 농부처럼 금년만 참아달라고 주님께 애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이제 얼마 후면 오곡백과를 거두어 들이는 결실의 계절이 올 터인데 이 계절에 우리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진정한 감사가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