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목) 새아침의 기도

“그 기쁨과 감격으로”

사랑의 하나님!
겨울 후에 새봄을 주시고 마른 나무에 새 잎이 피어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고난의 종으로 오신 주님, 저희들의 부끄러움을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십자가의 의미와 뜻이 그렇게도 심오하지만 우리의 삶속에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날마다 부딪치는 세상의 온갖 유혹을 물리치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특별히 이 계절에 지진과 해일로 절망에 처한 일본열도에 주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해일로 인해 초토화가 되었을 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때문에 하늘과 땅이 그리고 바다가 병들었습니다. 지금 일본사람들은 마음대로 마실 물이 없으며 일용할 양식이 없어 고난에 처했습니다. 주님, 저 일본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자비의 주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본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언제 어느 때에 그와 같은 고통을 당할 지 알 수가 없사오니 주님, 그 땅을 버리지 마시고 거두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지신 그 고통의 십자가가 우리의 생명을 다시 살리셨으니 고통에 처한 일본이 새 삶을 살 수 있는 새 날을 하락해주시옵소서. 뜻 깊은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저희들의 마음에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고 이제는 그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희들이 새 삶을 얻었으니 그 기쁨과 감격을 품고 오늘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