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한 마음을 주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뭇 사람의 심정을 낱낱이 잘 아시는 주님, 믿음이 없고 어리석은 저희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 앞에 섰습니다. 경건하지 못한 저희들입니다. 겉으로만 경건한 척 하는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들의 마음은 투기하고 질투하며 온갖 거짓을 행하는 위선의 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찍이 주님께서는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을 향하여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엄히 경고하셨습니다. 주님, 실로 회칠한 무덤과 같은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저희들에게 겸허한 마음을 주옵소서. 인간의 학식이나 자존심은 다 버리고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저희들의 비굴함과 나약함을 다 아시는 주님, 우리의 모순된 인간의 껍질을 모두 벗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새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살이가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주님의 법을 따르며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험한 세상길을 걸어가는 저희들이 평강의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가게 하소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지 말고 진정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늘 아름다운 것만 보게 하시고 탐심이나 위선의 가면을 벗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