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0912 아펜젤러인우교회 홍승표 목사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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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본향을 찾아 나그네 길 떠날 때

내 곁에서 동행하시어 길을 잃지 않게 하소서.

질그릇 속에 담으신 이 생명이 어찌 그리 신비로운지요.

진흙으로 빚으신 이 생명 속에 당신의 호흡이 파동칩니다.

우리의 머리를 들어 하늘을 향하게 하시고

영의 눈을 활짝 떠 당신의 영광 빛을 보게 하소서.

인생에 풍랑이 높이 일고 어둠이 깔리어도

두려워 떨거나 방황치 않게 하시고

내가 가지 않은 길을 아쉬워하거나 기웃거리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내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걷게 하소서.

본향으로 가는 방향이 어느 길인지요?

주님과 동행하는 길, 주님과 함께 일하는 것,

주님이 가신 길을 따르는 것이 본향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우리 나그네 여정이 끝나는 날, 마침내

영광의 주님 얼굴 마주하게 하소서.

 

주님,

역사의 시련과 인생의 고통으로 지치고 무디어진 영혼을

일깨워 주시고, 정화해 주소서.

주님은 우리에게 죽음을 몸소 보이시며

삶의 놀라움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다시 빚으신 이 생명을

감사함으로 성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가

어제 죽어간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하루였음을 기억하며

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하듯

오늘 하루를 시작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주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무더운 추수 때의 냉수 한 그릇 같이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믿음직한 심부름꾼, 충성된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