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0813 낮은자리교회 김은득 목사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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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이 주신 새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의 영광이 우리의 관계 위에 내려앉게 하소서.

나와 너 사이에 사랑이 흐르게 하시고,

나와 그들 사이에 평화가 머물게 하소서.

특히 연약한 이 하나하나를

그리스도의 눈으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주님, 이 아침 나를 바라봅니다.

사회 속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

나의 얼굴을 잃었습니다.

교양과 지위, 역할이 입힌 옷 속에

내 영혼은 숨겨지고,

이제는 가면과 얼굴조차 구분할 수 없습니다.

주님, 나의 존재와 말과 삶이 하나 되게 하시고,

가면을 벗고, 눈을 맞추며,

서로의 숨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우리는 사물과의 관계마저 깨뜨렸습니다.

창조의 선물인 자연을 함부로 대하여

그 탄식 소리가 바람을 타고 불어옵니다.

우리가 다스려야 할 돈과 조직과 기술이

오히려 우리를 다스리고,

우리의 등에 멍에가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질서를 바로잡으소서.

만물이 제자리에서 노래하게 하소서.

새 하늘과 새 땅의 고요와 평화를

다시 맛보게 하소서.

 

주님, 흐트러진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로 잡아 주소서

오직 주님만 두려워하게 하시고,

주님만을 기뻐하게 하소서.

거짓된 것을 신으로 섬기지 않게 하시고,

가면 없는 얼굴로 주님의 얼굴을

대면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