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의 강압통치에서
벗어나 해방된 지 80년이 흘렀습니다.
암흑 같았던 시대를 지나
이 땅에 자유와 광복의 빛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을 기억합니다.
특히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옥중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주님을 위해 순교의 길을 걸어갔던
신앙의 선조들을 기억합니다.
그분들의 뜨거운 기도와 헌신,
그리고 고귀한 피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이 나라와 교회의
든든한 초석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직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바라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향한 미움과 다툼을 멈추고,
하루빨리 평화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소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깃들게 하시고,
참된 광복인 통일의 기쁨을 허락하여 주소서.
저희가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받아,
이 땅의 불의와 불평등에 맞서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믿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자유를 헛되이 사용하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신앙과 역사를 물려주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