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의 생명에 내주하시는 주님.

6월의 초여름 신록처럼

싱그럽게 성장하는 우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일하시고 땀흘리시는

농부 하나님의 수고와 모범을 따라

우리도 농부의 심정으로 이 세상의 생명을 돌보며

주리고 목마른 이들의 허기와 갈증을 채워줄 수 있도록

겸허한 섬김과 헌신의 마음을 갖게 해 주소서.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

태초의 흑암을 말씀의 빛으로 비추사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셨듯

우리 마음 속에 드리운 어둠을

주님의 빛으로 몰아내고

분열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이 세상에

일치와 화해의 시원한 바람을 베풀어 주소서.

주님,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갈등, 난민과 기후재앙의 아픈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우리가 사는 땅이 점점 더 깜깜해 갑니다.

저희 마음 속 등잔에 은혜의 기름을 채워주셔서

새 신랑 되신 주님을 맞이할 등불을 켜게 하소서.

이제 우리의 믿음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여전히 어둠 속에서 헤매며

우는 자들이 웃음을 되찾고

아픈 이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다투는 이들이 화해를 이루게 하소서.

그리하여 만민이 주님의 은총을 누리는

평화의 세계, 공의가 물 같이 흐르는 세상을

부디 허락해 주소서.

이 모든 소원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