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지면 유독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23개월 된 아이의 뒤를 쫓고, 밀린 집안일을 해내고, 퇴근한 남편의 고단한 어깨를 토닥이다 보면 정작 '나'라는 이름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러다 오늘 우연히 마주친 문장 하나가 제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어떤 하루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 하지만 하나는 분명해. 너라면 오늘도 충분히 빛날 거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지만, 그 하루를 어떻게 채워가느냐는 저의 몫이겠지요. 사실 저는 요즈음 아주 간절한 꿈을 하나 꾸고 있습니다. 평생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고생한 남편, 그리고 이제 막 세상을 배워가는 우리 어린 딸과 함께 넓은 바다 위에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기적 같은 꿈 말이에요.
때로는 '내게 그런 행운이 올까?' 싶어 작아지기도 하지만, 저 문장을 가슴에 품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가족을 위해 정성껏 사연을 쓰고, 집안 구석구석을 닦으며 좋은 기운을 불러오려 노력하는 제 간절함이 이미 저를 충분히 빛나게 하고 있다는 걸 이제는 믿어보려 합니다.
신청곡 :지영선 ㆍ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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