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여행스케치의 여행스케치 - 30년을 버티게 해준 고마운 친구들과의 재회 (30년근속기념으로 포크포에버콘서트 꼭 가고싶어요)
후짱
2025.08.05
조회 150

안녕하세요, 박승화 님.
저는 올해 8월 8일, 근속 30주년을 맞는 유후정이라고 합니다.
1995년 8월 8일, 스무 살의 여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거리마다 울려 퍼지던 그 시절
저는 긴장 가득한 얼굴로 첫 출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습니다.
30년 후의 제가,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며 가장의 무게를 견디고 있을 줄은요.

회사에선 작년 10월,구조조정 대상에 오르기도 했고,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또 버티었습니다.
정말 그만두고 싶었지만, 저는 두 딸들의 엄마였기에 또 견디었습니다.

마음이 무너질 때면,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 등을 들으며
“그래도, 그래도 조금만 더 견디자”
혼잣말을 삼켰습니다.

이 노래들이
가족보다 더 가까이서 제 마음을 안아줬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외로움,
혼자 감당하던 슬픔, 직장내에서의 만년과장으로서
느끼는 모멸감, 자괴감등
그 속에서 이 음악들은,
제게 유일한 위로이자 숨 쉴 구멍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9월 6일 포크포에버 콘서트에 동물원과 여행스케치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는순간,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막 두근거렸습니다.
이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저에게 30년을 버티게 해 준 고마운 친구들과의
재회같은 일이었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오직 나만을 위한 자리’에 앉고 싶었습니다.
30년을 묵묵히 걸어온 나에게,
“그만하면 잘 견디었다, 정말 수고했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거든요.

박승화 님,
혹시 가능하다면
포크포에버 콘서트 티켓을 저에게 선물로 주실 수 있을까요?
그 무대 앞에서,
30년 동안 고생해왔던 제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제 자신에게도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어느새 대학교1학년생이 된 큰 딸 아이도
같이가서 꼭 안아주고 싶구요.

신청곡은 여행스케치의 ‘여행스케치’입니다.
그 흥겨운 멜로디와 가사 덕분에,
힘든순간마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설수 있었거든요.

끝으로, 저는 지난달 7윌11일 한양대구리병원에서 양측난소적출 수술을 받고, 조금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하루 빨리 회복될수 있도록,
포크포에버 콘서트티켓
간절히 아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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