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수동이 많았지요
지금 생각하면 번거로웠지만, 번거롭다는 생각을 거의 못했어요
수동기어로 운전면허를 땄던 저는
수동이 몸에 베여 있었지요
거의 매일 기온은 영하 20도로 내려가던 매섭던 어느해 겨울날 ~
주변이 냉동실 같았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얼음짱 처럼 차가운 자차에 올라
시동을 켜고
항시 조수석에 비치되어 있는 담요를 뒤집어 쓰고
페치카 곁에 있는것 처럼 따스한 온기가 얼릉 ~ 전해질수 있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듣던 노래가 있어요
살을 에이듯 차가움속에서
추위에도 익숙하고 기다림 에도 익숙하고
불편함에도 익숙하던 그 시절에
따스하지만 울림이 있는 바로 그 노래 ~~
* 이지연 - 슬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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