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에 처음 섰어요
김지혜
2001.03.03
조회 3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월달에 처음 교단에 서게 된 아리따운 아낙네여요^^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요
아직 수업은 몇주 안해봤지만 전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 들어써요
어쩜 이렇게 나의 적성에 딱 맞는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잼있어 죽겠더라니까요 헤헤
게다가 국어라는 과목은 그다지 딱딱한 과목은 아니기에 가르치는 것도 어쩜 그렇게 잼있기만한지...학생들두 너무 잘들 따라주구 늘 밝고 쾌할한 모습으루 참여해서 예뻐죽겠기만하구...
요즘 매스컴 등에서 보면 요즘 애들의 심한 행태로 떠들썩 하다지만
실제 접해본 중학생들은 역시 애들은 애들이다...역시 순수한 때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애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거 아시죠?
테트리스같은 오락이나 당구 포켓볼을 처음 접하게 되면 너무 맛들려서 잠잘때두 천장에 막 떠오르고 그러잖아요
전 수업외 공강때나 퇴근후에두 아이들 얼굴이 항상 아른거릴 정도랍니다
전 제 교육철학...이라고 까지 할 건 안되지만...
첫째, 가르치는 학생들의 이름은 확실히 알아두고 지목할때나 칭찬 할 때나 꾸지람을 줄 때에도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주자..라는 것이구여
둘째, 10가지 중에서 한개만 잘 했떠라도 9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1을 칭찬해주자...
셋째, 영양가 있는 음식이라도 맛있는 음식이 있고, 쓰고 맛없는 음식이 있듯이 가르치는 것에도 그 둘이 있을 수 잇는데, 난 영양가 있으면서도 맛있는 수업을 하자!! 라는겁니다 잼있으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남는게 있는 수업이요.. 헤헤
암튼 아직 초짜이지만서도 나름대로의 철학은 세웠놓았답니다
전 비록 얼마 되지 않았지만 뿌듯함을 참 많이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훨씬 많은 것들을 얻게 될 거란 생각을 확신하고 있어요
뺀질이였던 애들이 발표를 열심히 할 때, 수업에 관심 없던 애들이 필기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할 때, 이름을 불러주면 "어 선생님 제 이름 어떻게 아세요?? 와.."하며 신기해하고 좋아할 때...
정말 이럴때는 너무도 뿌듯하고 감격스럽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관심이라도 받게 되면 너무 신나 하더라구요
저의 사소한 말 하나에도 영향을 받는 아이들...
내가 이들을 이렇게 아끼는 만큼, 그들에게도 저라는 존재가 인상깊고 좋은 교사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마음..진심으로 예뻐하는 나의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교사라는 역할은 제자들을 얼마든지 충분히 변화시키고 감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듭니다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는 아이들..
내가 그들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범적이고 인간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여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고, 또 그렇게 될 수 있을런지...
제가 느끼고 있는 보람이 한 순간이 아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무한히 보람을 키울 수 있었음 좋겠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랑을 철철 넘치게 베풀 수 있는, 하지만 엄격해서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꼭 되고 싶습니다!!
MR.2 꿈속에서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