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시 한편
유호순
2001.04.27
조회 59
좋은시가 있어서 한편을 소개해 드릴께요...

웃음 세 송이


나뭇잎 하나
팽그르 돌다가
사뿐 땅에 내렸다

개미 한 마리
어디서 기어와
그 위에 올랐다

꽃씨 하나
바람에 날려와
개미 앞에 떨어졌다

꽃씨는 개미 보고 해쪽
개미는 푸른 섬 좋아 깔깔
나뭇잎은 친구 좋아 캐득캐득

싱겁쟁이 봄바람
웃음 세 송이 납작 물어
꼬마화가 붓끝에로 날라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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