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에게서 흉내낼수없는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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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일이다 모다해서 늦게들어가다보니 집에서
부모님하구 마주치질 못했어요.
그러다 어제 모처럼 일찍 들어갔답니다...
엄마아빠가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그리고 시집간 언니한테 이불 해다 준다고 아빠랑 직접 솜을 싸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도와준다고 하니까 모처럼 일찍 왔는데 들어가서 쉬라고 하시면서 손도 못대게 하시더라구요..
전 미안한 맘에 계속 도와드린다 하는데두 아빠가 더 바느질 잘한다믄서 말리시더라구요...
딸들 시집보내놓구도 여름이불 걱정하시고
남은 천은 또 싸놓으시며 지애 시집갈때 이불해 준다고 챙겨 놓으시고...
그런 모습보면서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구요..
어버이날 마저도 집에 일찍 가지 못했는데
곧 있으면 남동생이 군대 가거든요...
남동생마저 없으면 집안이 더 썰렁할텐데 정말 제가 더 잘해야 겠어요....앞으로 늦더라두 .. 아무리 피곤하더라두 부모님과 대화 많이 하구 그래야 겠더라구요...
신청곡
강산에 - 라구요
윤도현밴드 - 행진
핫 포테이토 - 여의도의 꽃들은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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