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째 이런일이.....
명민정
2001.05.17
조회 52
안녕하세요.
답답하다 못해 한심한 제얘기좀 들어보시렵니까?
이 얘기를 하려면 작년얘기를 먼저해야하겠네요.
신혼처음으로 제신랑 동원훈련 쪽지가 오더라구요.저는 결혼후 처음으로 떨어지는거라 겉으로는 슬픈척3박4일동안 어떻게 떨어져있지?하고 속으로는 내심 너무 좋더라구요.자유라는걸 내심느껴 지더라구요.그리고 일주일전부터 친구들한테 전화를 했죠."신랑이 집에 없는데 우리집에 모여서 놀자구......
첨이라 군복을 빨고 다리고 만반에 준비를 했죠.훈련 가기 하루전 아침 둘이 오붓이 앉아 아침을 먹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여기구청인데요.오늘 훈련 불참하셨으니 나와서 사유를 쓰세요"이게 무슨일인지.둘다 우린 다려놓은 훈련복만 쳐다봤답니다.그리고 결과는 벌금 30만원을 물어야했죠.(흑흑)
약속을 다한 친구들한테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한대접 더먹구요.
그리고 다음해 저희에게는 두번째의 훈련종이가 왔죠.요번에 설치지 않고 잘챙겨야지 하는생각에 우린 둘다 긴장을 바짝했답니다.신랑은 요번만큼은 각오가 대단하더라구요.글쎄 훈련 종이를 테이프로 붙여 달력에 턱하니 붙히고 그밑에 큰글씨로 훈련 ,시간 까지 써놨더라구요.그것도 보름전부터 저희는 보름전부터 그달력을 매일 보면서 요번만큼은.....기필코.....
훈련은 15일인데14일 아침 신랑이 하도 안일어나서 장난으로 "자기야 오늘 훈련아니야?"하니 신랑이 내일이야 화요일...그러다라구요.
그리고일어나서 작은방에 들어가더니 비명소리 신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세상에나 훈련이 다음날이 아니고 그날 아침이었더라구요.이게 무슨일인가...
둘다 할말을 잃었죠.어떻게 똑같은 실수를 2년 연속 할수있는걸까...
그것도 둘다 ....정말 기가막혔죠.
사연인즉 신랑이 덜렁대는 성격이 있는편인데 요번만큼은 잘한다고 쪽지를 보고 14일인걸 확인한후 종이에 테이프 붙이는 그사이15일로 착각하고 거기다 척하니 붙이고 쓰고 했답니다.저도 똑같죠.항상 제가 확인을 하는 성격인데 왜 안했는지 아무래도 뭐가 씌인건 아닌가 할정도로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리고 서로 니가 잘했니 잘못했니 싸우기 시작했답니다.그날 하루는 정말 꿀꿀한 하루였답니다. 우째 이런일이 일어날수 있는지.우리가 정녕 바보였단말인지.
벌금을 낼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합니다.아직도 궁금한게 있읍니다.왜 전아직도 15일로 봤는지 왜 14일 아침에 15일이 14일로 바뀌었는지 정말 귀신에 홀린거 같답니다.15일에 붙은 종이는 띄었지만 크게 써놓은 그것도 빨간색으로 써놓은 글씨가 자꾸 눈에 띄이고 맘이 쓰립니다.빨리 5월이 지나야 속시원히 찢어버릴텐데 .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지 않으시렵니까?(흑흑)
아직도 저희는 달력을 보며 신경전을 하고있답니다.ㅜ,ㅜ
박미경의 시작보다 끝이 아름다운 사랑
이택림의 내 마지막연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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