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막 제대하고 (1998년도) 2학년으로 복학 했을때 제 여자 친구는 98학번으로 역시 2학년이 되 있더군요.(참고로 저는 95학번 입니다.) 처음에 전공 수업 시간에 들어가서 제 여자 친구를 봤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저는 무슨 인형이 앉아 있는줄 알았습니다.. 진짜루요..
그리고 그때부터 정말 집요한 치근덕 거림이 시작됐죠..
예를 들면 자취한다는 핑계로 고추장좀 가져다 달라, 김치좀 가져다 달라, 쉬는 시간에는 음료수 뽑아다 받쳐, 선배라고 의심의 구름을 걷히게 한 상태에서 은근슬쩍 어깨에 손 올려...
아무튼 그러한 노력이 한 3달간 계속됐었나...??? 어느순간 제 모습을 봤는데 제 곁에는 제가 그렇게 사모하던 여인이 저만을 믿고,사랑해 주면서 저를 지탱해 주고 있더군요.
제가 워낙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지라 늘 아르바이트에 치이고, 돈에 쪼달려서 좋은것도, 맛있는 것도 못 사주는데 저만을 믿고, 사랑해 주는 여자가 있으니까 정말 더욱 열심히 살게 되더라고요.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생각도 건설적으로 바뀌고요...
그러던 중에 정말 제가 죽을때 까지 제 여자친구에게 꽉 잡혀 살 정말이지 치명적인 일이 발생 하고 말았습니다. 뭐랄까 삼잡법사앞에 손오공 마냥 제 아무리 날고 겨도 결국에는 꼬리를 내릴 그런 운명적 사건...
3학년때였어요.
우리가 사귄지 1년이 훌쩍 넘는 동안 우리는 정말 친해지고, 비록 대학생이지만 졸업하면 결혼을 할 목적으로 공동의 명의로 통장까지 만들어서 꾸준하게 적금도 붙고 있으니까요.. 정말 흉 허물 없이 친해 졌지요..
그런데...그런데...그놈의 장난끼 때문에...
평상시에도 저는 여자 친구에게 장난을 자주 거는데, 그날 따라서는 왜 그렇게 심한 장난을 치고 싶던지... 운명의 그날(편의상 그날이라고 하겠습니다)저희 학과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 하고 있었는데 저는 정말 끓어 오르는 장난끼 때문에 가만히 공부만 하는 제 여자친구를 요리저리 쳐다 봤죠.. 어디 빈 틈이 없나 하고... 그런데 너무 진지해서 정말 장난치기에는 미안하더 라고요... 그래도 제가 누군닙까...???
저는 은근슬쩍 화장실에 가는척 하고 일어나서 제 여자친구 얼굴 쪽에다 제 엉덩이를 갔다 대고 아주 힘껏 ''뿡''하고 방구를 꼈습니다. 순간 제 여자친구 정말 엄청 놀라데요... 어찌나 웃기던지...
아무튼 그렇게 한번 더럽게(?) 웃고, 전공 수업 시간에 들어 갈려고 하는데 자꾸만 제 여자친구가 저에게 " 오빠 그런데 오빠에게서 무슨 청국장 뜨는 냄새가 난다" 라고 그러데요..
저는 " 무슨 냄새야...냄새는.."이라고 얼버무 렸지만 사실 저도 저에게서 약깐, 아니 많이 구린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좀 전에 장난 칠때 너무 힘이 과 했던것 같기도 했었습니다. 그 엄청난 굉음에 제 스스로도 놀랐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이상하더 라고요...뒷 느낌도 약깐 뭉클한것 같기도 하고요.. 냄새도 정말 오리지날 그 냄새고요... 저 그때부터 정말 긴장됐습니다... 그리고 설마 설마 했죠... 그리고 저에게 일어날 혹시의 불미스러운 사건의 뒷 수습을 어떻게 해야하나 통밥을 짜 내고 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여자 친구에게 "어~~~ 저~~~ 오빠~~~아~~~가...있찌.. 깜빡 까먹고 있었는데 친구에게 전화를 해@@$@#$@#[%] 아무튼 대충 말꼬리를 흐리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려보니...참아 방송이 더러워 질까봐 더이상 언급을 회피 하겠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급하게 화장지를 둘둘 뜯어다가 엉덩이에 뭍은 응까는 그럭저럭 처리 했는데 빤쭈(아!!! 이건 제가 팬티를 부르는 애칭이라고나 할까요...)에 뭍은 응까는 도저희... 결국 좀 아깝긴 했지만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저 과감하게 제가 입고 있던 팬티를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고 아주 완벽한 일처리를 끝내고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전공 수업에 들어가고 제 여자 친구는 더이상 아무런 언급도 없었지요.
그리고 수업이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갈려고 강의실을 제 여자친구와 나오는데 학교를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들께서 복도에서 웅성우성 거리시데요...
''무슨 일이 있나? ''라고 궁금해서 제 여자 친구와 목소리만 들릴 정도로 약간 가까이 가 봤더니 아주머니중에 한 분이 그러시대요..." 아이고 이 짓도 이젠 못하것어.." 그러니까 옆에 계시던 다른 한분이 그러시더데요.." 아이고 **이 엄마 세상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는 법이여... 그냥 그러려니혀.."라고 그러시대요...
도대체 무슨일이 아줌마들을 저렇게 실의에 빠뜨렸을까 더욱 궁금해 지더군요..
이윽고 대화는 계속 됐습니다...
"아니 글쎄 내가 오늘 화장실을 청소 하는데 글쎄..." 이때 저는 아차 싶어서 어서 그 자리를 뜰려고 하는데 제 여자친구 귀를 더욱 쫑긋 세우더군요...저는 다급한 목소리로.."저 차시간 늦겠다..빨리 가자..응" , "어른들 말 옅듣는거 아냐"라고 말했죠..
그런데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아줌마의 뒷말이 나오고 만 것이었습니다..."화장실 청소 하는데 글쎄 어떤 미친 놈이 팬티에다 똥을 한뭉탱이 쌓아서 벗어논거 있지, 얼마나 더럽던지..으~~~이~~~구.. 정말 더러워서 이 짓도 못해 먹것어"라고 그러시던군요...
아!!!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 해야 되겠습니까...??? 이종환 아저씨랑 최유라 누님이 만약에 이러한 상황에 봉착하셨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저는 과감히 오리발을 내밀었죠..
"아니 어떤 미친 녀석이..쯧쯧쯧...하여튼 말세야..."암튼 쫌 오바해서 떠들고 있었습니다.
제 여자친구 아무말 없이 그냥 빙그레 웃더군요...
그리고 ;;48183;은 한마디 " 오빠 그만해... 정말... 근데 노팬티는 어떤 기분이야" 라고 그러더니 정말 통쾌하다는 목소리로 푸하하하하하고 웃더군요..
그 어마 어마한 사건 다음 부터 저는 정말 첫째도 여자 친구에게 복종, 둘째도 여자 친구에게 복종, 셋째도 여자 친구에게 복종 이라는 문구로 살아 왔습니다.
반항시 에는 제 여자 친구 "오빠 그때 그 응까...." 아... 저 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저 요즘 가끔 제가 프로메테스가 되는 꿈도 꾼답니다.
그래서 이제 그 어마 어마한 사건을 스스로 공개하고 저를 억눌르는 그 억압과, 공갈과, 협박으로 부터 자유하고자 합니다.
제발 저를 이 수렁에서 거져내 주십시요..네...
코요테-바다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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