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
2001.05.17
조회 38
어제 밤 늦은 시간에 경기 방송을 통해 기독교 방송의 오늘
이 생생한 화면으로 나왔습니다.
화면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말로만 듣고, 글로만 보아왔던 기독교 방송의 오늘의 모습
이 한꺼번에 눈앞에 펼쳐지자 말문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언제 이렇게 되었습니까?
박정희 유신체제에서, 전두환 군사독재 체제에서도 요동하
지 않고 그 힘들고 어려운 역사의 산을 넘어온 기독교 방송
의 오늘이 고작 이거였습니까?
정의가 뭉그러지고, 인간의 존귀함이 깡그리 사라져 가는
현실을 보기 위해 그렇게 애타게 역사의 능선을 넘어왔습니
까?
조찬기도회장의 기도소리가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
오고, 중년 여인의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통곡이 쏟아져 나
오자, 나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아... 그때 , 전두환 독재때 그냥 기독교 방송이 문을 닫
아 버렸더라면 이런 비참한 꼴은 없었을텐데...
공개방송 헌금함에 버스비,지하철 값을 아껴가며 천원 이천
원 넣었던 대학생 시절의 손목을 잘라 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존귀함이 무너지는데, 교계 원로 분들과 조
정역활을 맡으실 분들은 모두 어디갔습니까?
그리고 이런 모습을 기독교 방송이 아닌 경기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알게 된것에 분노를 느낌니다.
모두 어디 갔습니까?
80년의 양심은 모두 어디갔습니까?
오늘 당장 비상 기도회를 기독교 방송 정문에서 열기를 바
랍니다. 정말 신앙의 양심과 주님의 말씀이 이땅에 떨어져
더러운 발바닥에 짖밟히기 전에 우리 모두 무릎을 끓고 기
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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