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하십니까?
>라디오엔 처음으로 글을 띄운는데 너무나 떨리
>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엄미희씨 일명 엄여사는 저희 엄마이십니다. 엄마나이 스
물
>한살에 7남매의 맏며느리로 들어오셔서 정말 억척스럽게
일
>을 하셨지요. 저희 엄마 지금은 거칠것이 없는 여장부이십
>니다만은 언제나 하시는 말씀 "나도 왕년에 이러지 않았
>다. 이집 식구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 하십니다. 전
북
>임실에 사셨던 저희 엄마는 전주에서 쌀집을 하던 저희 집
>으로 시집을 오셨죠 쌀집이라 잘살줄 알았더니 참으로 팍
팍
>한 살림이었다고 합니다. 엄마나이도 꽃다운 오십하나가
되
>었습니다.
>오박사 오박사는 저희 할머니 이십니다. 80이 넘으신 저
희
>할머니는 아직도 쩌렁쩌렁한 말소리. 당나귀 귀보다 더밝
>은 귀를 가지신 분입니다.
>젊은시절 워낙심한 시집살이로 유명하셨지요.
>오박사란 별명은 저희들끼리 얘기를 할라치면 어디서 들으
>셨는지 정치면 정치 드라마면 드라마 누구네집 개 이야기
>까지 두루두루 다 이시고 참견을 하시는지라 엄마와 언니
>그리고 제가 지어준 별명이 바로 오박삽니다.
>저희 엄마와 할머니는 하루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우선 저희 할머니 언제나 2년동안 주무신적이 없다고 하시
>면서 내가 잠을 잤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십니다.
>정말이냐구요. 밥상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면 코까지 고시
면
>서 불러서 깨워야 합니다 두눈은 식사를 마치시면 언제나
>주무시기에 퉁퉁 부어계시지요. 오죽하면 저희 언니 코고
>는 소리를 녹음해놨다고 들려줘야 한다고하죠 하지만 저희
>할머니 오리발도 보통 오리발이 아닙니다. 또 언제나 밥상
>에는 디저트가 올라와 있어야 합니다. 그 디저트가 없으
면
>안됩니다. 디저트가 뭐냐구요 바로 요쿠르트 입니다. 그리
>고 저희 과일은 없어도 할머니의 밤참 과일은 꼭 있어야
합
>니다. 하루라도 없으면 내가 밥에 속이 쓰려서 잠을 못자
>내가 하시고 또 누가 와서 건강이 좋으시네요 하시면 굉장
>히 싫어하십니다. 어디가 많이 편찮으세요 하면 그때 부
터
>일장연설에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아프고 그냥 쩌렁쩌렁
한
>목소리로 떠드십니다,
>처음에 화를 내시던 엄마도 이제는 아예손을 놨습니다..
>저희 할머니 또 씻기를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머리라도 감
>길라치면 엄여사와 전쟁아닌 전쟁을 해야합니다. 엄마가
지
>쳐 내버려두면 2주도 좋고 3주도 좋고 그냥 그냥 사십니
>다. 겨울에는 추워서 못씨는다, 한여름 삼복더위에도 추워
>서 세수도 안하시죠. 그래서 엄마는 언제나 씻기고 벗기
고
>하는데만도 엄청나게 싸웁니다. 저희 할머니 예(?)를 중시
>하기에 저희 형부가 밥상에서 식사를 하시면 "이게 누구
여
>우리 사윈가 , 사위 많이 자셔 많이 자셔" 하시면서 손녀
사
>위한테 존대를 하시죠, 또 유달리 식탐이 많으신지라 엄마
>가 어디를 갈라치면 벌써 문앞에서 자신의 점심걱정과 저
녁
>걱정에 땅이 꺼집니다. 지구가 무너져도 밥상이 있으면 만
>사 오케이죠.식사를 하신후에 언제나 잘먹었네 복많어란
말
>씀을 하십니다.
>식사때마다 싸우고 씻을때마다 싸우고 맨날 으르렁대면서
>도 벌써 29년을 같이 살고 계십니다. 이상한것은 할머니
는
>저희 엄마에게 큰소리를 아주아주 잘칩니다.
>엄마 또한 예전에 새색시가 아닌지라 잘 싸우죠 근데 할머
>니는 저희집에만 있으시려고 하십니다. 다른데 가기를 참
으
>로 싫어하십니다. 엄마도 무슨음식을 하던 무슨 과일이든
>먹는건 할머니꺼 부터 챙기십니다.
>엄마는 미운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랍니다. 아직
>총각인 저는 참 이해가 가지 않지만요.
>신청곡 은지원의 Maybe (Remember Me)
>꼭~~~~~~~ 들려 주세요
>이 노래 녹음 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오마나...
뭐죠? 갑자기 사진이 떠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요렇게도 할 수 있는거군요
아무튼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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