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하십니까?
라디오엔 처음으로 글을 띄운는데 너무나 떨리
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엄미희씨 일명 엄여사는 저희 엄마이십니다. 엄마나이 스물
한살에 7남매의 맏며느리로 들어오셔서 정말 억척스럽게 일
을 하셨지요. 저희 엄마 지금은 거칠것이 없는 여장부이십
니다만은 언제나 하시는 말씀 "나도 왕년에 이러지 않았
다. 이집 식구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 하십니다. 전북
임실에 사셨던 저희 엄마는 전주에서 쌀집을 하던 저희 집
으로 시집을 오셨죠 쌀집이라 잘살줄 알았더니 참으로 팍팍
한 살림이었다고 합니다. 엄마나이도 꽃다운 오십하나가 되
었습니다.
오박사 오박사는 저희 할머니 이십니다. 80이 넘으신 저희
할머니는 아직도 쩌렁쩌렁한 말소리. 당나귀 귀보다 더밝
은 귀를 가지신 분입니다.
젊은시절 워낙심한 시집살이로 유명하셨지요.
오박사란 별명은 저희들끼리 얘기를 할라치면 어디서 들으
셨는지 정치면 정치 드라마면 드라마 누구네집 개 이야기
까지 두루두루 다 이시고 참견을 하시는지라 엄마와 언니
그리고 제가 지어준 별명이 바로 오박삽니다.
저희 엄마와 할머니는 하루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우선 저희 할머니 언제나 2년동안 주무신적이 없다고 하시
면서 내가 잠을 잤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십니다.
정말이냐구요. 밥상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면 코까지 고시면
서 불러서 깨워야 합니다 두눈은 식사를 마치시면 언제나
주무시기에 퉁퉁 부어계시지요. 오죽하면 저희 언니 코고
는 소리를 녹음해놨다고 들려줘야 한다고하죠 하지만 저희
할머니 오리발도 보통 오리발이 아닙니다. 또 언제나 밥상
에는 디저트가 올라와 있어야 합니다. 그 디저트가 없으면
안됩니다. 디저트가 뭐냐구요 바로 요쿠르트 입니다. 그리
고 저희 과일은 없어도 할머니의 밤참 과일은 꼭 있어야 합
니다. 하루라도 없으면 내가 밥에 속이 쓰려서 잠을 못자
내가 하시고 또 누가 와서 건강이 좋으시네요 하시면 굉장
히 싫어하십니다. 어디가 많이 편찮으세요 하면 그때 부터
일장연설에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아프고 그냥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떠드십니다,
처음에 화를 내시던 엄마도 이제는 아예손을 놨습니다..
저희 할머니 또 씻기를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머리라도 감
길라치면 엄여사와 전쟁아닌 전쟁을 해야합니다. 엄마가 지
쳐 내버려두면 2주도 좋고 3주도 좋고 그냥 그냥 사십니
다. 겨울에는 추워서 못씨는다, 한여름 삼복더위에도 추워
서 세수도 안하시죠. 그래서 엄마는 언제나 씻기고 벗기고
하는데만도 엄청나게 싸웁니다. 저희 할머니 예(?)를 중시
하기에 저희 형부가 밥상에서 식사를 하시면 "이게 누구여
우리 사윈가 , 사위 많이 자셔 많이 자셔" 하시면서 손녀사
위한테 존대를 하시죠, 또 유달리 식탐이 많으신지라 엄마
가 어디를 갈라치면 벌써 문앞에서 자신의 점심걱정과 저녁
걱정에 땅이 꺼집니다. 지구가 무너져도 밥상이 있으면 만
사 오케이죠.식사를 하신후에 언제나 잘먹었네 복많어란 말
씀을 하십니다.
식사때마다 싸우고 씻을때마다 싸우고 맨날 으르렁대면서
도 벌써 29년을 같이 살고 계십니다. 이상한것은 할머니는
저희 엄마에게 큰소리를 아주아주 잘칩니다.
엄마 또한 예전에 새색시가 아닌지라 잘 싸우죠 근데 할머
니는 저희집에만 있으시려고 하십니다. 다른데 가기를 참으
로 싫어하십니다. 엄마도 무슨음식을 하던 무슨 과일이든
먹는건 할머니꺼 부터 챙기십니다.
엄마는 미운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랍니다. 아직
총각인 저는 참 이해가 가지 않지만요.
신청곡 은지원의 Maybe (Remember Me)
꼭~~~~~~~ 들려 주세요
이 노래 녹음 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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