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신청곡] 아빠 힘내세요~! ^^
김윤미
2001.06.18
조회 52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놀러왔는데..잘 지내셨나요...?
지금 비가 많이 와요...참으로 오랫만에 내리는 비라 그런지,
무척이나 반가워요.. 무작정 밖으로 나가 걷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이 비가...타들어가는 땅과 사람들의 마음을 푹~ 적셔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지난 5월이..가정의 달이었잖아요.
저에겐 가족에 대한 의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그런 달이었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이죠...^^;;

저희 아빠께선.. 형제도 없고 어릴적부터 할머니와 떨어져 지내신 터에,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도 가까운 존재였데요.
그때부터 배인 습관때문인지...지금까지도 가족보다는 친구들에게
의지하는 면을 많이 바왔어요. 저와 동생, 엄마, 그리고 늦게나마 저희와
함께 살게 되신 할머니로서는 무척 서운했었죠...그런 아빠를 이해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요.

그런데..아빠께서 16년간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셨데요..
예전부터 준비해오셨던 거라고 하지만, 그 시기가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당겨졌나봐요. 문제도 좀 있었구요..

엄마께 들은 얘기인데..요 몇달사이가 아빠에겐 가장 바쁘고,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이었다고 하셨어요. 이젠 뭐든지 혼자서 해 나가셔야 했거든요..
그때부터 친구들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고..집에 일찍 귀가하시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엄마와 밤새도록 얘기 나누시느라 아침이 되도 눈을 못뜨시는
적이 많더군요..^^

자연히..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안정을 찾으신 듯 해요..
더불어 식구들과의 여가시간이 늘었구요...
그때부터 지금까지...매일매일이 즐겁고 기쁩니다..
예전엔 솔직히...아빠가 멀게만 보였거든요....
이젠 가족들이 가장 큰 후원자이자 지탱해주는 힘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저도 이렇게 느끼는건 처음이거든요...^^

아무쪼록 아빠가 하시는 일...잘되었으면 좋겠구요.
저희가족들...지금처럼만 따뜻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

신청곡이 있는데 틀어주시겠어요..?
신승훈의 ''forever'' 꼭 틀어주시구요..^^

날씨가 점점 더워질텐데.. 지치지 않게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행복하시길...
또 올께요~ ^^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85-1 양재빌라 101호 김 윤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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