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모든 이와 같이 듣고 싶습니다...
윤정희
2001.06.20
조회 40
안녕하세요?
춘애언니!맞게 썼나요? 아부가 아니라 이렇게 좋은 프로가 있는지 알게된건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라디오가 하도 오래된 물건이라 듣는 프로가 고정되어 있었죠. 그런데 우연히 주파를 돌리다 보니 비음 섞인 언니의 음성이 주파를 타고 제 마음속에 파고들었습니다. 더욱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건 청취자 위주의 신청곡이란거죠. 정말 멋지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이 프로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친구의 소개로 2년전에 한 사람을 소개받았는데요. 소개받은 그 오빠와 만난지 7워4일이 2년째 된답니다. 횟수로는 3년이구요. 정말 제겐 소중한 사람이구. 또 한 평생을 같이 하기로 약속을 했죠. 그런데, 결혼 반대에 부딪히고 말았죠. 제가 그런 일을 겪으리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더욱 맘이 아프답니다. 엎친데 덮친겪이라고 오빠의 아버지가 병으로 입원하셨어요. 회사일도 바쁜데 아버지 병 문제, 또 결혼 문제 등으로 오빠가 몸과 맘이 많이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항상 손 꼭 잡고 예쁘게 살자고 하는 오빠의 말을 힘입어 웃고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있는 오빠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어서 신청합니다. 사랑한다면서 이 노래를 제게 불러줬었거든요. 노래방에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오빠가 놀이공원에서 동전넣고 부르는 곳에서 불러줬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꼭 들려주세요. 이 노래 듣고 오빠와 제가 그리고 모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오빠말처럼 ''손 꼭 잡고 예쁘게 살자,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 전해주시구요..
언니두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건강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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