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요, 제가 처음으로 김치를 담궜답니다.
결혼12년이 되도록 친정엄마의 손길을 의지하고 김치가 떨어질 때면 엄마한테 쪼르르 전화하는 일만 열심히 했는데, 엄마가 미국에 가시는 바람에 제가 김치 할 생각을 다 했지뭐에요. 하긴 얼마전까지 학원 하느라 집안일 제대로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런데요, 김치 하는 일,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와! 우리엄마 너무 힘드셨겠다'' 하는 감회가 피부로 다가오는 하루였답니다. 더 웃기는 건 우리 두 딸이 "엄마! 엄마도 이런거 할 줄 알아? 맛이 이상하면 어떻게해? 할머니가 해야 되는데......"! 변춘애씨! 저 정말 한심한 엄마죠?
앞으로는 정말 엄마다운 엄마가 되야 겠어요.
무엇보다 남편이 더 좋아 하는거 있죠. 정말 맛있다고...ㅎㅎ 집안 일도 이렇게 성취감이 느껴진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네요.
변춘애씨는 김치 담궈 드시나요?....
신청곡: 우승하 - 비가
제가 지난 번 듣고 싶었던 곡이 이곡이었어요. 드디어 가수와 곡목을 알았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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