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구다..
한영미
2001.06.21
조회 44
어제는요, 제가 처음으로 김치를 담궜답니다.
결혼12년이 되도록 친정엄마의 손길을 의지하고 김치가 떨어질 때면 엄마한테 쪼르르 전화하는 일만 열심히 했는데, 엄마가 미국에 가시는 바람에 제가 김치 할 생각을 다 했지뭐에요. 하긴 얼마전까지 학원 하느라 집안일 제대로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런데요, 김치 하는 일,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와! 우리엄마 너무 힘드셨겠다'' 하는 감회가 피부로 다가오는 하루였답니다. 더 웃기는 건 우리 두 딸이 "엄마! 엄마도 이런거 할 줄 알아? 맛이 이상하면 어떻게해? 할머니가 해야 되는데......"! 변춘애씨! 저 정말 한심한 엄마죠?
앞으로는 정말 엄마다운 엄마가 되야 겠어요.
무엇보다 남편이 더 좋아 하는거 있죠. 정말 맛있다고...ㅎㅎ 집안 일도 이렇게 성취감이 느껴진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네요.
변춘애씨는 김치 담궈 드시나요?....

신청곡: 우승하 - 비가
제가 지난 번 듣고 싶었던 곡이 이곡이었어요. 드디어 가수와 곡목을 알았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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