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정숙현
2001.06.28
조회 40
비가 너무 좋아 이 다음에 난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집에서 살겠다는 말을 곧잘 했습니다.
아파트에 사니 유리창이 많기는 하지만 내가 꿈꾼 통유리는 아닙니다.
그래도 빗방울이 돌돌 떨어지는 모양에 넋을 잃고 거미줄에 구슬처럼 매달린 이슬 비에 마음을 빼앗겨 촉촉히 젖은 모습으로 걷기도 한답니다.
남편 배웅을 나갔다가 우산 하나에 두 사람이 들어가 팔짱을 끼고 돌아오며 ''우리 참 아름다운 부부예요. 남들이 보면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같다고 하겠지요?'' 하며 남편을 올려다 보니 픽 웃고 말더군요.
비 올때 우산을 들고 나갈 수 있으니 행복 아닙니까?
신청곡: 우리는 (송창식)
고양시 일산구 일산3동1087 후곡태영아파트17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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