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유언처럼 말하겠습니다.
유성희
2001.06.29
조회 50
그때 유언처럼 말하겠습니다.

이충기

입안에서 아낀답니다
감사하다는말
마음속에서 간직한답니다
고맙다는말

누군가가 묻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네 속을 어찌 알겠느냐고요
나는 대답합니다
고마움이 태산만 하고
감사함이 하늘만 하니
이를 어찌 짧은 한 두마디 말로써
죄다 나타낼수 있을까요

정말 그럴수만 있다면
태산이 무너져 내린다고 해도
하늘이 산산조각 난다고 해도
나는 말하고 또 말할것입니다
염불 하듯이 기도 하듯이

내마음을 몰라 주어도
돌부처처럼 그저 묵묵히 있겠습니다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감사할줄 모른다고 치부당해도
그냥 웃고 말겠습니다

목욕탕에 나를 데려다 놓고
내 뱃속에 든것을
손으로 뽑아내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말끔하게 씻겨주는
내 가까운 그 사람에게
고맙다는말 쉽게 못합니다
감사하다는말 함부로 못합니다

훗날 내 삶의 마지막 날에
최후의 한마디만
겨우 할수 있는 시각에

유언처럼 말하겠습니다
그때
정말 태산이 무너져 내리도록
정녕 하늘이 산산조각 나도록
크나큰 울림으로
고맙다고 말하겠습니다
감사하다고 말하겠습니다


문득 이 시가 생각이 났어요. 학교에서 시작법을 배울
때... tv에서 나오든 이 시를 듣고 인터넷으로... 서점으
로 이 시를 찾았었는데... 오늘 라디오를 하루 종일 들으
면서 여기 저기 가슴 아픈 얘기들로 인해서... 기분이 우
울해 지는 거 같기도 한데... 이 시가 생각났어요.

제게 추억이 많은 노래 쿨의 ''All for you''를 들려주
셨으면 좋겠데...

참!!! 그리고 콘서트에 짝궁 정록이랑 가려고 했는데...
정록이가 그날 미용실에서 근무를 빠질 수가 없다고 해
서... 나중에 저녁을 제가 사기로 하고... 언니하고 가기
로 했거든요. 가정주부인 언니에게 좋은 외출이 될 수 있
을 거 같아서... 좋은 걸요.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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