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5시면 저희집에 들러서 같이 방송을 들어면서 퇴근해요.. 그날도 오빠가 약속이 있다해서 저는 먼저 오빠차를 끌고 집에 왔어요.. 밤 늦도록 전화가 없더라구요... 친구들하고 신나게 노나부다 생각을 했죠... 차를 회사 앞에다 세워놓구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필름을 차에다 놓고 왔어요. 다시 차로 가고 있는데, 멀리서 오빠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거에요... 긴팔을 입고 있어서 다친 줄 몰랐어요. 가까이에 와서야 오빠가 다리를 절고 있고 어깨를 많이 다쳤다는 걸 알았어요... 어깨에 금이가고 인대가 늘어난데다 타박상에 팔뚝하고 다리하고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갔더라구요... 그런 오빠를 보구 아무말도 못하고 한참을 봤어요... 어이가 없더라구요... 한참을 있다가 눈물이 마구마구 나오는데... 정말 참을수가 없었어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빠 어깨를 감싸고 있는 기부스가 살을 자꾸 스쳐서 아픈가봐요.... 너무 더워서 상처도 잘 낫지 않구... 넘넘 괴로워하는 오빠를 보구 있으면 제가 다 괴롭더라구요... 그리고 전해주세요..." 오빠가 다치니까 오빠의 소중함을 알겠어요... 아프지 마요... 그리고 사랑해요..."
사랑이라는 것 또한-야다

오빠 빨리 낳게 해 주세요...
오현정
200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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