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사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뉴스를 듣고,
이제 복귀하시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축하드린다고 하는게, 인사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반갑다고 하는게 맞겠죠 ?
어제는 하루종일 축하인사 받으시느라 정신이 없으실 것 같
아서 오늘, 사연을 보냅니다...
제가 잠깐 서울에서 사라지거든요.
신청곡은 다음 주 월요일 (7월 9일)에 들려주세요.
**** 내게로 - 장혜진 -
****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심초 -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제목이 맞는 지 몰라서 가사를 좀 적어보았어요...
오랫만에 복귀하심을 축하드리면서,
글을 하나 올려드립니다....
그럼 이만 총총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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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의 '길이 갈수 없는 곳' 中-
정말로
내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화를 내고
내가 사랑하고
내가 미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밥을 먹고
내가 배설하고
내가 잠을 자고
내가 깨어 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내가 웃고
내가 울고
내가 기뻐하고
내가 슬퍼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모릅니다.
모릅니다.
정말 모릅니다.
내가 누구인지 정말 모릅니다.
분명한 건 모른다는 사실
그 하나 뿐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지
언제 갈것인지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아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잘 삽니다.
욕망이 시키는 대로,
끊임없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한번 잘살아 보자고
서로 히히덕 거리며,
지칠줄을 모르면서
자기 배를 불립니다.
욕망을 채웁니다.
모양을 즐깁니다.
맛을 즐깁니다.
감촉을 즐깁니다.
생각을 즐깁니다.
즐김과 쾌락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싸우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눈 흘리고 용서하면서
잘 삽니다.
정말로 나는,
한 사람을 사랑하면
영원히 사랑해야 하고
또 한사람을 미워하면
영원히 미워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그런데 왜 자꾸만
사랑했던 사람이 미워지고
그 미워졌던 사람이
또 다시 사랑 스러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믿었던 사람이
의심스러워지고
보기도 싫었던 사람이
함께 있고 싶어지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이
무덤덤해질 때
과연 무엇이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변하고
그 착하고 순수했던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었을때,
우린 누굴 믿어야 하는 걸까요?
세상에선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없지요.
내가 가장 먼저
변하니까요.
이것이 '나' 라고 할
그 '나' 가 없답니다.
그것만이
분명하지요.
변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 좋게 변하자구요.
이왕이면
조금 화내고
이왕이면
조금 욕심 가지고,
이왕이면
많이 사랑하면서
자꾸 좋아지고 너그러워 지자구요.
우린 그리 오래 살지도 못하잖아요?
내가 없으니
얼마나 좋은 가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수 있잖아요?
우린 가진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아서
그걸 깨닫는 것이
어려웠던 거죠.
참 세상 좋죠?
내가 없는
이 세상이요.
우리 모두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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