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관한 뼈저린 사연...
이주철
2001.07.04
조회 38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그나마 저의 맘을 시원하게해주는 가요속으로가 있어서시원하게 듣고 있습니다. 거긴 에어콘 빵빵한가요? ^.^
고등학교때 사연을 소개하려 합니다. 때는 95년...저희 학교는 두발의 자유화가
없었죠. 모두가 3cm가 넘으면 안됐답니다..새알이라고도 불렀죠.여름방학전부터 여자친구에게 잘보이려구 열심히 머리를 길렀죠. 방학땐 행복했답니다. 눈을 살짝가린 모습이 얼마나 하고싶었던지.....
눈깜작할사이에 방학은 끝이나고 개학날 교문앞에서 머리검사를 하는것이였죠.
역시나 체육선생님께서 절 부르더군요..
한달동안 눈썹밑까지 기른 저에 머리를 싹둑 잘렸죠..그것두 눈썹과 눈썹사이만 3cm로...닭똥같은 눈물이 흐르더군요...어느덧 시간이 흘러 졸업을했습니다...고등학교때 너무 억울한 나머지 그때부터
이발소, 미용실 근처도 안가고 머릴 열심히 길렀습니다.
머리는 벌써 목까지 오게되고.....친구들은 부럽다고들 하더군요...
머리를 찰랑찰랑 날리던 어느날 지하철을 탔습니다.
건대입구역이였는데 퇴근시간이라 사람들이 많더군요...간신히 껴들어가 문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엉덩이에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글쎄 제 엉덩이를 누가 만지고 있더군요..허걱!! 제 뒷모습이 여자인줄 알았나 봅니다.
갑자기 열이 받은 나머지 뒤를 쳐다봤죠...어떤 아저씨 였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둘이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갑자기 그 아저씨는 옆칸으로 뚫고 지나갔죠...
그때를 생각하면 잠도안오고 머리를 기른것을 후회 한답니다.....
최재훈 그건 이미 네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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