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재씨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렇듯 행복한 삶을 꾸러간다는게 힘이들까요? 전 스물셋에 6개월 짜리 아들이 있는 주부랍니다.
한참 멋부리며 여자로써 가장 아름다울 나이에,젖먹이 아이를두고 집을 나와 갈곳없이 pc방에서 그동안 가요속으로에
썼다 찢고를 몇십번 했던 편지를 아마 오늘은 틀림없이 보낼듯하네여.
남편과전 2년여 동거끝에 올 5월 결혼식을 했답니다.
결혼하기 까지 너무많은 역경이 있었어여, 2년여 동안 두번 신랑이 벌어온돈을 손에 쥐어봤을정도로 생활능력이 없었습니다.하지만 딴짓안하고 ,제가 먹고 살만큼
벌었고,부모님 물려주신 집이있어 큰 지장은 아니였습니다.29살나이에 친구들하고 놀기좋아하고 해서 쫌 철이없다 했는데...작년 3월 아이가 생기고 새벽시장에 서 일하기가 힘들어 그만두고 나니 어이가 없더라구여....제가 저녁에 나가면 후배들하고 나이트 다니면서 여자 만들고 다니기만했더라구여,그때부터 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에게 끄떡하면 나가라고하고,여자많다고.친구들 앞에서 욕은 욕대로 하고....
잠을 자고 있을때도 여자들한테서 전화가오면 저보고 선본 여잔데 죽자고 따라다닌다고 합니다,제가 옆에있는데도....
8개월에 그와 헤어지려고 마음먹고 미혼모 보호소로 간적도있었어여,그곳에서도 그만 끝내는게 좋겠다며,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여.하지만 아이때문에 ...저 처럼 만들지 않으려고....잘살아 보려고 들어갔는데....
아이를 낳고 100일때까지 반복에 반복....
이사람이 나갔다 온다고 하면 소름이 끼친답니다.의심을 안하려 해도 ....안할수가없고 ....시누만 여섯인데 5째 시눈 정신병원에만 8년있었던 중중 환자고 ,딸여섯에 막내 아들하나라고 눈에 딴건 안보이는 홀 시어머니....다 같이 살았답니다.
참을대로 참았고 할만큼 한것같아요,제 자신에게 자신이 없습니다.
더이상 눈물도 안나고,울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억울한건 제 곁에 아무도 있을 사람이 없다는겁니다.
보육원에서 자라서 부모도 없고 ,친척도 없어 갈곳이없어 거리를 거닐다 아는 보험설계사 아주머니 댁으로 가 있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일....보육원으로 가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모습 보이기 싫어 내일 아이들이 등교 하고 난 다음에 가려고여.
2년전엔 이젠 나에게도 가정이 생기는구나,그렇게 꿈꾸던 행복이란게 생기는구나 하면 눈시울을 적셧었는데....
몸 하나 달랑 되어 버린 저를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군여.....
박효신의 Close My Eyes

다시 홀로 서길 ....
차명희
200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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