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아....
오늘 너를 만나고, 집으로 오면서....
처음으로 세상이라는 걸 원망했다....
지금의 이 힘듬은 앞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이 험준한 산만 넘으로 풍요롭고 너른 평야가 나타날거라고....
이제는 그런 미사여구조차도 너 앞에서는 쓰질 못하겠더라......
자꾸만... 자꾸만.... 더 힘들어져만 가는 너에게....
옆에있는 나조차도 그 험함의 끝이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오늘은 ....
나조차도 절망스러워...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
퍼주어도 퍼주어도 또 퍼주고 싶어하는 내 친구를...
잘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해하는 그런 내 친구를....
세상은 왜이리 힘들게만 하는건지....
자조적이면 안되는 거 알면서 나 역시 그렇게 너의 절망에 ... 한숨에...
자꾸만 묻어지게 된다....
친구야... 엄마일은 괜찮을 거야....
어머님 누구보다도 착하신분이니까 아무일 없을꺼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너무 많이 울지말고...
그래서 세상 원망하지 말고....
예전 처음 너를 보았을 때의 그 모습처럼....
밝고 강하게 이길 수 있기를....
그저 이렇게 밖에 못해주는 암담한 마음으로 몇자 적어본다...
P.S 영재씨...편안함과 포근함으로 지리해지는 오후를 책임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힘든일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한번만이라도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또 며칠(7월 10일)후면 그 친구의 생일이기도 하구요....
친구에게 좋은 생일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담아 보냅니다....
친구가 이 프로 들으면서 많이 위안이 된다고....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자꾸만 비관적이 되어버리는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꼭 읽어주셔서 친구한테 힘이 되어주시면....
쿠키 Forever`

절망에 서 있을 친구에게....
윤여정
200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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