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힘 좀 나게 해 주세요...
강미현
2001.07.06
조회 33
안녕하세요? 전 올해 2년차 새내기주부예요.그런데 넘 속상하고 가슴아픈 일이 있어 이 새벽에 몇 자 띄울려구요.
그러니 벌써 그저께 일이네요. 문득 은행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통장정리를하고 보는데 뭔가 이상한거예요. 남편 월급이 넘 조금 입금된거예요. 월급받은지가 거의 20일이 지났거든요.전 남편 월급명세서만 확인하는 조금은 맹한 주부죠.당연히 직장에서 바로 입금되는거라 의심도 없었죠. 그러니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남편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전화를 했죠. 하지만 집에서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날 밤 술까지 하고 들어온 남편 하는 말이 결혼 전에 보증을 섰는데 그 사람이 계속 갚지 못하자 보증인인 자기에게 은행에서 월급을 차압해 갔다는거예요. 그것도 매달 그렇게 일정액을 가져 간다는거예요. 얼마나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던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더군요. 우리 남편 마음씨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남 어려운거 다 도와줘야 하고, 자기가 손해 볼 지언정 남에겐 절대 손해 안 끼치는 그런 고운 사람인데....
그걸 내가 알까봐 그동안 가슴 끓이며 혼자 삭히고 있던거였대요. 그런데 제가 그런 남편에게 너무 몹쓸 말들을 한거예요.화도 나고 내 남편 넘 바보같아서, 아니 솔직히 살 길이 막막해서요.
람이 살다보면 별별일 다 있다지만 솔직히 넘 억울해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제가 이러면 안돼겠죠? 축처진 남편의 어깨를 어루만져줄 사람은 저뿐이니까요. 힘 내야죠.
유영재오빠도 우리 남편 힘나게 아니 우리 부부 힘나게 화이팅 한번 외쳐 주실꺼죠? 다음엔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뵐께요. 수고하세요.
양진석 Summer Dream (Accustic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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