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날씨두 더운데 수고들 많으십니다....
어제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낫엇는데 그 친구와 얽힌 사연을 몇자 적어보려
구여..
한 십년전쯤 이야기 인데여...그러니깐 20대 초반얘깁니다..
친구와 난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고 잇엇습니다...
계단을 한참(?)올라가야 되는데 그때 지하철이 왓다구 알리는 소리가 들리
는게 아닙니까...
친구와 전 계단을 막 뛰어 올라갓지여...
그리구 지하철 앞에 선 순간 문이 닫히려구 하다가 다시 열리더라구여...
그래서 전 탈까 말까 망설이다 냅따 타버렷지여..
그리구 친구가 타려구 한발 내딛는 동시에 문이 닫히려는게 아닙니까..
한순간에 친구는 지하철 문틈에 끼게 되엇는데.......
몸 한쪽은 지하철 안으루....나머지반쪽은 지하철 밖으루...
얼굴이 지끄러져서 끼어 잇는 모습이 넘 웃겻어여.....
하지만 친구가 곤경에 쳐해 잇기에 웃음을 억지루 참으며 친구를 잡아 당겻
지여...
차가 기냥 출발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한 생각 마져 들더라구여..
그러다 한 30초쯤 잇다가 다행히 문이 다시 열려서 친구는 탓지여....
그때가 이른 오후여서 지하철 안은 한산햇엇어여....
한숨을 쉬구 주위를 둘러본 순간 지하철 안의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래
져서 우리를 쳐다 보구 잇는게 아니겟어여...
친구는 창피해서 어쩔줄 몰라하구 잇을때..
(참고로 친구는 살결이 백옥처럼 하얗구 살이 좀 찐편이거든여...)
친구의 얼굴을 본 순간 도저히 웃음을 참을수가 없엇습니다..
글쎄 그 하얀얼굴에 검은 줄이 세로로 쭈욱 그어져 잇지 멉니까...
어제 친구와 그때 얘기를 하며 다시 한번 웃엇습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 그때의 정황을 잘 살리지 못한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글잘쓰시는 분들이 오늘 처럼 부러울때가 없네여...
항상 좋은방송 청취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안녕히 계세여...
에즈원 투명에 가까운 블루

아직두 생각하면 우스워........
고종영
200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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